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주민자치회(회장 강선식)가 제21회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제21회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열린사회시민연합 주최 부산광역시와 열린사회시민연합 주관으로 지난 10일~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으며 전국 60곳 주민자치회가 참가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전국 주민자치박람회는 전국 곳곳 읍면동 단위 주민자치회가 참가해 주민중심의 주민자치 활동, 지역 활성화 사업, 학습 공동체 운영 등 전국의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개최됐다.

대상(대통령상)에는 지역활성화분야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이 선정됐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과 충남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우수상(행안부장관상)과 장려상(부산광역시장상 및 열린사회시민연합상)을 선정 시상했다. 

이번 주민자치박람회 참여 전국 60곳 주민자치회 중 유일하게 경남에서 참여한 창원시 봉림동 주민자치회는 ▲생태돌봄 동네한바퀴 ▲마을신문 봉림소식지 발행 ▲마을교과서와 마을해설사 양성 등 주민자치 활동 사례를 선보여 지역활성화부문 장려상(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봉림동 강선식 주민자치회장은 “봉림동 주민자치회가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자치 발전을 위해 도전과 열정으로 화합하고 단결해 전국을 대표하는 주민자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창원 봉림동 주민자치회는 2004년 주민자치위원회 출범부터 마을신문 ‘봉림소식’을 연1~4회 자체 발행해 오고 있으며, 봉림소식과 주민자치회 활동내역을 묶어 정리해 2004~2020년까지의 활동보고서를 제작하며 주민의 삶과 주민자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봉림동마을교과서를 학교(창원한들초)와 마을공동체(봉림동주민자치회,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 봉림평생학습센터, 사림평생학습센터)가 함께 제작했으며, 주민의 기획으로 봉림동마을해설사가 양성되었다.

마을교과서와 마을해설사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봉림동의 3개초등학교(창원한들초, 봉림초, 상북초)는 마을연계교육과정을 학교 정규수업시간에 진행하고 있다. 봉림동은 주민자치회 자치계획 수립에도 학생들의 의견수렴과 의제 발굴과 제안 등, 마을교육과 주민자치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봉림동 주민자치회 이순자 교육분과장은 “봉림동의 마을기록으로 마을신문부터 마을교과서까지 다양하게 제작 활용하면서 여러 기관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고, 주민참여에서 주도로 발전한 성과를 전국에 공유하고 싶었다”며 “이 과정을 만들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져 지속적인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봉림동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박람회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박람회 참여 소감으로 이순자씨는 “봉림동주민자치회 주민자치위원의 다양성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배움을 얻었고, 관심과 응원에 힘도 받았다. 주민자치사업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현장적용을 위해 깊이 있는 질문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체험부스 나열로 본래 취지나 의도를 찾을 수 없는 여타 행사들과 확연히 다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전국주민자치박람회 규모나 행정의 지원이나 참여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주민자치는 주체별 역할도 중요한데, 행정의 방임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 잘되는 주민자치회는 민관이 함께 각자의 역할과 협치를 잘 수행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전국 곳곳 60여곳 주민자치회가 참여해 저마다 성과를 뽐냈으며, 그 참여 60곳 중 단 1곳 창원 봉림동만이 경남도내 주민자치회였다.
경남도와 관계기관의 행사 전후 홍보 부족과 함께, 주민자치 전국박람회에 경남도내 여러 주민자치회 참가는 물론 견학도 드물었다는 사실은 타 지역과 비교되는 오늘날 경남의 주민자치지원 현주소를 보여주는 모습이다.